국내 최대 구독형 독서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상장 당일 장 초반 급등세를 보인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준수한 흥행을 거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추정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밀리의서재 주가는 127.39% 오른 5만2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지난해 11월 공모철회 이후 상장 재도전에 나서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번 IPO 과정에서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적은 점과 합리적인 몸값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구주 매출을 없앤 점과 공모 물량을 기존 200만주에서 150만주로 줄였던 점이 주목됐다. 구주 매출은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공모 자금이 기존 주주들에게 들어가기 때문에 투자 매력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밀리의서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619.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2만3000원으로 확정했다. 이같은 경쟁률은 최근 금융당국의 허수청약 방지 개정안이 도입된 결과다. 이후 일반청약에서 449.56대 1의 경쟁률로 총 1조9387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밀리의서재는 국내 구독형 독서 플랫폼 시장의 높은 지배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독서 플랫폼 중심에서 출판 플랫폼, 장르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성 확보는 물론, KT그룹과의 연계상품 출시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