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휴 이후 급락세 출발…美 국채금리 급등 여파

코스피, 연휴 이후 급락세 출발…美 국채금리 급등 여파

기사승인 2023-10-04 09:32:09
지난달 27일 코스피 지수. 연합뉴스

추석 연휴 이후 다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다. 이는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81p(-1.74%) 하락한 2422.39로 확인됐다. 장 초반 29.29p(-1.19%) 내린 2435.78에 개장한 이후 하락 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17.03p(-2.02%) 감소한 823.99다.

이같은 하락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인식에 따른 가파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겼다. 

고용지표도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는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961만건으로 전월 대비 7.7%(69만건)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구인 건수의 반등은 미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준의 긴축 장기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로 평가된다.

앞서 뉴욕증시도 국채 금리 상승 여파에 하락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0.97p(-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올해 3월 이후 최악의 하락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4p(-1.37%) 내린 4229.45, 나스닥지수는 248.31p(-1.87%) 감소한 1만3059.47로 거래를 마쳤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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