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긴축 장기화 우려, 장중 코스피 2%대 하락…‘2410선’

美 긴축 장기화 우려, 장중 코스피 2%대 하락…‘2410선’

기사승인 2023-10-04 14:05:01
4일 장 초반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긴축 장기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 속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3.48p(-2.17%) 내린 2411.59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420선을 내준 것은 지난 3월28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47억원, 5088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850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이같은 하락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 인식에 따른 가파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수행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8%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셈이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겼다. 

일부 연준 위원들의 추가 금리인상과 고금리 유지에 대한 발언이 금리에 상방 압력으로 다가왔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현지시간) 연설에서 “연준의 작업이 끝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올해 금리를 한 번 더 인상한 후 한동안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오전 미국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해임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는 모면했으나 연휴 기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매파적이다 보니 미국 10년물 금리가 4.8%대에 도달, 밸류에이션상 주식 할인율 부담을 가중했다”며 “국내 증시는 미국발 악재로 인해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1위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6% 내린 6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78%), POSCO홀딩스(-3.35%), LG화학(-1.61%), 삼성SDI(-4.30%) 등이 하락세를 보인다. SK하이닉스(1.22%)와 삼성바이오로직스(1.76%) 등은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08p(-3.58%) 하락한 810.94로 확인됐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938억원, 122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427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다수 내림세를 보인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각각 6.32%, 7.44% 급락세로 장을 진행 중이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