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악성민원인들은 사익을 앞세워 잘 알지도 못하는 공무원들에게 갑질, 부당요구, 폭언, 공포감조성 등을 하는 것을 넘어 인권을 묵살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그런데도 정부에서는 아무런 통제장치도 마련하지 않고 공무원이니까 무조건 참으라고 한다. 이제 공무원노조는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악성민원을 적극적으로 대응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얼마전 악성민원인이 자기 분을 못 이겨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담당공무원에게 '개**, *발' 등 입에도 담을 수 없는 막말과 공포감을 조성했다"며 "요즘 악성민원인들은 "야, 니, 새끼, 너를 자르겠다" 등의 막말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손이 참 고우네' '날도 쌀쌀한데 손 잡아줄까' '오늘 화장빨 죽이네' '민원인 땅은 처녀지인데 국가가 윤간했다'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마구잡이로 퍼붓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악성민원인들은 자신이 패소한 송사를 공무원 잘못이라고 우기며 매일 같이 전화해 쌍욕과 막말을 하고 군수 면담요구, 국민신문고 제보, 국민권익위원회 진정, 대통령실 고충민원제기 등 악의적 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이런 비상식적인 악성민원 대응에 우리의 하루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고 한탄했다.
이들은 "악성민원과 공직문화개선은 지자체장의 의지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행복하게 다니고 싶은 직장의 기본은 악성민원과 공직문화개선이다"며 "이 둘은 하나의 문제라고 볼 수 있으며 악성민원으로부터 군수가 우리를 보호하면서 조직문화는 자동으로 개선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안전하고 존중 받으며 일할 수 있도록 전담부서신설 및 악성민원 대응 위원회 설치, 정신상담비용 지원 등에 대한 특단의 조치와 제도개선"을 주문했다.
정당한 민원신청은 당연한 권리다. 존중은 상호주의가 기본이고 그 신뢰의 바탕에 더 나은 행정서비스가 이행된다. 공무원 또한 이 사회에 구성원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들 딸임을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