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회 전국체전은 내년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경남 김해시를 주개최지로 인근 시‧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은 금메달 147개, 은메달 128개, 동메달 149개를 차지한 경기도에 돌아갔으며, 서울(금 101‧은 106‧동 123)과 경북(금 91‧은 98‧동 130)이 그 뒤를 이었다.
전남은 제89회 대회에서 종합순위 3위를 달성한 이후 중하위권에 머물러 왔지만, 전남체고 소속 육상 유망주 배건율 선수의 신기록 달성을 비롯한 대회 9연패와 여수시청 투포환 정일우 선수의 활약 등에 힘입어 15년 만에 종합순위 4위를 달성했다.
육상(8), 양궁(5), 레슬링(5), 볼링(4)에서 금메달을 쓸어담는데 힘입어 금메달 60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74 등 모두 193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골프, 궁도, 산악, 야구소프트볼, 에어로빅‧힙합, 철인3종, 체조, 핸드볼 등 8개 종목에서는 노메달의 아쉬움을 남겼다.
전남은 애초 목표했던 3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동안 불참 종별‧체급 해소를 위한 전략팀 구성, 경기장 적응훈련 확대로 홈그라운드 어드벤티지 강화, 전남스포츠과학연구소의 맞춤형 종목별 경기력 향상 지원사업 등에 집중, 전남체육이 다시 도약할 기틀을 마련했다.
5위 충남에 이어 내년 대회 개최지인 경남이 6위를 차지했고, 부산, 대구, 인천, 충북, 광주, 강원, 전북, 대전, 울산, 제주, 세종 순이다.
수영 간판스타 황선우(강원도청) 선수가 전국체전 사상 첫 3년 연속 MVP에 올랐다. 주 종목인 자유형 200m는 물론, 혼계영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해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5관왕에 올랐다.
전남에서 15년만에 열린 이번 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와 해외 18개국에서 선수 1만9895명과 임원 9894명 등 총 2만9789명이 참가해 18세 이하부, 대학부, 일반부 등 3개 종별, 49개 종목으로 치러졌다.
전남도는 지난 2018년 전남이 전국체육대회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명실상부 역대 최고의 국민 대화합‧감동체전으로 치르기 위해 시군, 유관기관, 200만 도민과 합심해 현장 중심의 철저한 준비 노력을 기울였다.
전국체전의 백미인 개회식에서 대형수조와 워터스크린을 통한 퍼포먼스, 성화봉송 드론쇼 등 최첨단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마당놀이, 뮤지컬 형식으로 지역 미래 청사진을 멋지게 표현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내외는 “역대 최고 무대”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며 관람객 모두는 순간순간마다 감탄을 자아냈다.
개회식장에는 1만8000여 대규모 인원이 참여해 역대급 흥행을 이뤘다. 전남도와 소방,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협력해 개회식 전‧중‧후로 철저한 입‧퇴장 관리와 질서유지에 만전을 기해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아 안전관리에 합격점을 받았다.
내년 전국체전 개최지인 경상남도체육회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 현장을 찾아 교통과 숙박, 경기 운영 등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이번 대회를 벤치마킹해 내년도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체전 기간 주경기장인 목포종합경기장 일원에서 운영한 83개의 다채로운 홍보관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큰 인기몰이를 했다. 홍보관에는 관광, 농수특산물, 초강력 레이저, 우수 중소기업 등 전남 특화 산업 홍보관과 전국 15개 시‧도별 홍보관 등을 운영했다.
해외동포 선수단의 장학금 기부도 잇따랐고, 각 경기장에서는 1만7000여 전남도민 응원단이 선수 응원, 경기 관람은 물론 자발적 봉사활동으로 대회 열기를 더했다.
한편 일부 선수단의 식중독 의심 증상과, 해외동포선수단에게 경기와 관련된 버스는 제공했으나 기타 전남관광에 필요한 버스 제공이 미흡해 불편이 있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또 개회식에 참석한 일부 도의원이 대통령 축사 직전 자리를 떠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영록 지사는 “유감스러운 일로 전국체전을 주관한 도지사로서 국민과 도민, 그리고 참석한 대통령님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3일부터 8일까지 목포종합경기장 등 전남 12개 시군 38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는 31개 경기종목 9000여 선수가 참가해 고장의 명예를 걸고 열띤 경쟁을 벌인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