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정상은 다음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AP통신이 익명의 당국자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양측이 회담 성사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그런 회담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27일 회담 결과 자료에서 “양측은 전략적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회담을 위해 협력하는 것을 포함해 고위급 외교를 추가로 추진하고자 하는 바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별도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다음달 14일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한다는 사실을 알렸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이 미중 양자관계 주요 현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양안 문제 등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했다고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부장은 회담에 앞서 전날과 이날 오전에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 6시간 넘게 대화하기도 했다.

고위당국자는 “모든 범위의 현안에 대해 소통 채널을 계속 열어두는 게 중요하다는 데 동의했다”며 “양측은 중동 분쟁에 대해 솔직한 의견 교환을 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침공과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동 상황에 대한 우리의 깊은 우려를 표현하고 중국에 더 건설적인 접근을 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