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와 무안군 등에 따르면 무안군 망운면의 한 축산농가에서 지난 28일 사육 중인 소 한 마리가 콧물‧고열‧피부 혹 등 증세를 보인다는 의심 신고가 접수, 농림축산검역본부 정밀검사 결과 29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도는 의사환축 확인 즉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2명)과 도 현장조사반(2명)을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해 출입통제 및 소독 등 방역조치를 취하고, 해당 농장의 사육 소에 대해서 살처분 명령을 내렸다.
북무안 IC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발생농장 반경 10km 내를 방역지역으로 설정하고, 방역지역 내 소 사육농장(615호)에 대해 이동 제한 및 소독을 실시했다. 2만 3000마리에 대한 임상 예찰 결과 현재까지 추가 의심축은 없는 상태다.
무안군에서도 29일 읍면별로 긴급백신을 공급하고, 무안지역 1227 농가의 소 4만 3352두에 대해 예방접종을 완료하기 위해 축협, 공수의, 읍면 산업팀장을 대상으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정부도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이달 말까지 백신 400만 마리분을 긴급 도입키로 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28일 127만 마리분, 29일 62만 마리분의 럼피스킨병 백신을 긴급 도입했다. 비축 물량인 54만 마리분까지 총 243만 마리분의 백신을 지자체에 배부했다고 밝혔다.
인천, 대전, 세종,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등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8개 시‧도는 배부를 완료했고, 29일 추가 발생한 전남은 무안군과 인접 8개 시‧군에 백신을 우선 배부했다.
또 31일까지 211만 마리분을 추가로 들여와 다음 달 1일에는 전국 모든 지자체에 백신 공급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김산 무안군수는 29일 럼피스킨병 대응 긴급재난대책 회의를 각각 열고,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가를 대상으로 신속한 살처분과 백신 확보‧접종, 축산농가‧인근 지역 방역, 거점 소독시설 운영 등의 긴급방역 대책을 논의했다.
김영록 지사는 “럼피스킨병 방역뿐 아니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까지 통합방역을 통해 철저히 대처해달라”고 덧붙였다.
국내 제1종 가축 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은 지난 19일 충남 서산에서 최초로 발생해 충청‧경기‧강원 등으로 퍼지고 있으며, 전남에서도 29일 무안군 1개 농가에서 첫 확진 사례가 발생하는 등 국내 발생 10일만인 29일 오후 2시 기준, 전국에서 61건이 확진됐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