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불파’는 ‘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의 줄임말로, 맛의 1번지 강진의 대표 먹거리가운데 하나인 병영돼지불고기와 지역의 관광자원을 연결한 새로운 관광모델로 올 처음 선보인 프로그램이다.
불금불파는 지난 5월 26일 첫 개장을 시작으로 여름철 더위를 피해, 2달간의 휴장기를 갖다가 9월 8일 재개장했다 27일 폐막했다. 병영시장 일원인 불금불파 축제장에는 상반기에 8000여 명, 하반기 5000여 명 등 총 1만 3000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특히 연탄돼지불고기, 하멜촌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와 토하젓, 병영전통주 등 살거리,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 병영 한골목 등 관광투어, 친환경 자전거 여행, EDM 디제이와 함께하는 디스코 마당 등 오직 병영에서만 맛보고 누릴 수 있는 특화된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축제는 회를 거듭하며,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보완하는 등 관광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매일 새로운 가수들의 버스킹 공연과 마술 공연, 어린이 놀이 시설 등 다양한 체험존을 운영하고 한 개울 쉼터, 휴게공간 등을 설치해, 자녀들을 동반한 가족 관광객들의 편의를 극대화했다. 즐기면서 동시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했다.
성공한 지역 축제가 갖는 경제 활성화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군은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행사를 위해 주민이 참여하고 운영하는 ‘병영장터 문화 한마당’과 ‘할머니 장터’ 등으로 주민들의 적극 참여를 이끌어내고, 동시에 병영면이 갖고 있는 고유한 지역 문화를 축제 콘텐츠로 적극 활용해 2억 1411만 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용객들은 불금불파 행사장은 물론 병영 인근 식당을 이용하며, 실적에 포함되지 않은 지역 경제 활성화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여행의 또다른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는 캠핑족의 유입을 위해 하멜전시관 뒤뜰에 텐트촌을 구축하고, 숙박시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동시에 병영에서 1박을 체류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관광객 모집은 강진군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울, 경기도는 물론 경상도까지 전국 각지에서 캠퍼들이 찾아왔다.
군은 성공적인 불금불파 준비를 위해 흉물화되어 가던 시장 주변 빈집을 철거·정비하고, 시장내 빈 장옥들을 리모델링해 불고기를 만드는 식당과 판매점을 입점시켰다. 닭전이 있었던 옛 광장 자리에 무대를 만들고 공간을 넓혀 물길 쉼터를 만들었다. 병마절도사의 유적인 조산(造山) 앞에는 대형버스와 승용차 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조성해, 관광객 맞을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군은 사시사철 축제가 끊이지 않는 도시로의 도약을 통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막고, 경제활성화의 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 불금불파 행사는 사라져가는 병영시장 대변신과 지역 주민과 병영시장을 찾아오신 관광객과 주민분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며 “병영의 가장 큰 경쟁력은 우리 병영면 안에 있다.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 활용해, 생태관광도시 병영을 만들고 나아가 병영 자전거 여행, 이야기해설사 양성, 농부장터, 할머니장터, 청년창업 등 다양한 일자리로 연결시키겠다”고 밝혔다.
강진=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