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청장은 30일 “‘도민께 사랑받는 당당한 전남경찰’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청장의 임무를 시작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오후 별도 취임식 없이 전남경찰청 5층 오룡마루에서 지도부 상견례와 취임인사만 나눈 뒤 서면 발표한 취임사를 통해 “여민동락(與民同樂)의 마음자세로 항상 선량하고 양식있는 도민의 편에 서서 도민과 함께하는 도민중심 경찰활동을 펼쳐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당당한 전남경찰을 위한 실천 방안으로 주민참여 치안의 확대 강화를 강조했다. 자율방범대, 모범운전자회, 녹색어머니회 등 기존 치안파트너와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생활안전·교통·수사 등 모든 경찰활동에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성치안도 강조했다. “도민들은 소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정성스럽게 처리해 주는 성실하고 따뜻한 경찰의 모습에 더 크게 감동하고 확고한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실 것”이라면서 “무성의한 업무처리는 하늘과 같은 도민들께 죄를 짓는 것이고, 하늘에 죄를 지으면 빌 곳도 없다고 했다”며, 정성을 다하라고 독려했다.
조직 내에서 자존감이 무너진다면 결코 당당한 경찰이 될 수 없다며, 조직내에서 경찰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혈구지도(絜矩之道)도 강조했다.
“상사와 부하, 선배나 후배, 그리고 동료들이 나를 대할 때 내가 싫다고 느꼈던 것은 다른 사람도 싫어하므로 그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대하지 말라는 뜻”이라며 “혈구지도(絜矩之道)의 생활화를 통해 조직 내에서 자존감을 잃어버리고 힘들어하는 동료가 없도록 다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35대 박정보 전남경찰청장은 경찰간부 42기 출신이다. 2015년 총경 승진 후 고향인 진도경찰서장을 거쳐 경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장,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서울 양천경찰서장, 서울청 사이버안전과장, 광주청 수사부장, 서울청 수사차장 등 다양한 지역과 분야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인물로 알려졌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