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태(나주3, 민주) 의원은 지난 3일 열린 전남바이오진흥원(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불투명한 인사시스템을 지적하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진흥원 산하 6센터 중 A센터장의 연임 결정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채 진흥원장의 독단적 판단에 의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윤호열 원장 취임 이후 경영기획실장, 감사실장 교체, 주요 센터장의 유임‧교체‧결원 등 주요 간부의 인사 변동이 있었다.
인사 규정에 따르면 센터장 및 직원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원장이 임명하며, 센터장의 연임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경영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기 종료 100일 전까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진흥원은 이 같은 인사 규정을 무시한 채 지난달에서야 연임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소집해, 노조 측의 반발 속에 20일 연임을 결정했다.
이 의원은 A센터장의 연임을 위한 인사위원회가 당초 서면에서 대면, 의결정족수 미달로 다시 대면, 이후 화상회의로 개최된 일련의 과정과 A센터장에 대한 부정적인 검토 의견에도 불구하고 연임이 된 이유를 물었다.
윤호열 원장은 “경영자로서 충분히 면밀한 검토를 거쳤고 조직관리 부분에 리더십이 있다고 판단해서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객관적인 데이터는 원장이 말하는 평가와 다른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A센터장에 대한 인사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또 임기종료 100일이 지났음에도 연임을 결정한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임을 강조하고 “편법으로 운영되는 진흥원의 인사구조하에 전남의 미래 전략산업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 인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진흥원 내 타 센터장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구조를 바꿔 진흥원의 인사제도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을 촉구했다.
전남바이오진흥원은 2실(경영기획실, 감사실), 6센터(식품산업연구센터, 생물의약연구센터, 나노바이오연구센터, 천연자원연구센터, 해양바이오연구센터, 친환경농생명연구센터)로 구성돼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