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7개 약학대학은 2024학년도 정시 정원 내 전형 기준으로 총 739명을 선발하여 전년도보다 15명이 감소하였다. 중앙대(-15명)에서 인원 감소가 가장 크고, 서울대(-6명), 덕성여대(-5명) 등도 감소하였다. 반면 삼육대(+8명), 동덕여대(+4명), 경상국립대(+4명) 등에서는 선발인원이 늘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곳은 이화여대로, 약학전공에서 70명, 미래산업약학전공에서 20명을 선발하여 총 90명을 정시 선발한다. 또, 숙명여대 53명, 중앙대 50명, 덕성여대 35명 등 서울 지역 대학들의 정시 선발인원이 많은 편이다.
삼육대와 아주대가 다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하면서 다군 선발 대학은 기존 5곳에서 올해 3곳만 남았다. 가군, 나군에 비해 월등히 적은 인원만 선발하여 다군의 경쟁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올해는 2곳이 더 줄면서 예년보다도 더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의 군별 선발 변화
그동안 계명대와 충북대가 약학과와 제약학과 두 개의 모집단위를 운영해 왔으나, 이 중 계명대는 올해 두 학과를 약학부로 통합하고 모집 군도 한 곳으로 통일했다. 전년도까지 가군에서 제약학과(4명), 다군에서 약학과(4명)를 선발했으나 올해는 약학부로 다군에서만 8명을 선발한다. 충북대는 작년과 동일하게 가군에서 약학과, 제약학과 신입생을 각각 10명씩 선발한다. 이화여대도 두 개의 모집단위로 학생을 선발하지만, 미래산업약학전공에서는 인문계열 수험생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대와는 성격이 다르다.
인문계열(확통+사탐) 수험생이 지원할 수 있는 곳은 삼육대와 이화여대(미래산업약학전공)뿐이다. 다만, 자연계열과 구분하여 선발하는 이화여대(미래산업약학전공)와 달리, 삼육대는 미적분/기하, 과탐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사실상 인문계열 수험생이 지원하기 쉽지 않다. 성균관대의 경우 수학 선택과목이 자유롭고, 탐구 2과목 중 과탐을 1과목만 응시해도 가능하도록 하여 일부 수험생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인제대는 전년도에 인문계열 수험생을 별도로 3명 선발했으나, 올해는 자연계열(미/기+과탐) 수험생만 선발한다.
대학별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의 변화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변경한 대학들이 있다. 고려대(세종)가 영어 비중을 크게 낮추고(33.3→20) 국어와 탐구 비중을 높였다(국어 16.7→20, 탐구 16.7→25). 동국대는 영어 비중을 낮추는 동시에 5% 반영하던 한국사를 반영비율에서 제외하고 감점 적용으로 변경하면서 수학과 탐구 비중을 각각 5%p씩 높였다. 성균관대는 가산점으로 반영하던 영어를 반영비율에 포함시키고(10%), 그만큼 탐구 비중을 낮추었다. 이화여대는 미래산업약학전공에서 수학 반영비율을 5%p 올리고 탐구를 낮추었다. 영역별 반영비율이 달라짐에 따라 취득 성적에 따른 유불리가 전년도와 다르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일부 영역만을 활용하여 선발한다. 목포대는 수학(40%), 과탐(30%)을 필수로 반영하지만, 국어와 영어 중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한 과목(30%)만을 반영한다. 전년도에는 수학, 영어가 필수였으나 올해 변경되었다. 순천대는 수학(33.3%), 과탐(33.3%)를 필수로 반영하고, 국어와 영어 중 우수한 한 과목(33.3%)을 반영한다. 또, 조선대는 탐구영역 2과목을 모두 활용하지 않고, 1과목만을 활용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작년에는 탐구를 1과목만 반영했지만 올해 2과목을 모두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처럼 대학에 따라 수능 활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내게 유리한 반영방식을 가진 대학이 어느 곳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주대가 2단계에서 인성 면접을 실시하던 것을 폐지하여 올해에는 수능 100%로 선발한다. 모집 군도 다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했기 때문에 수험생의 경쟁 부담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