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로 지난 9일 올해의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다.
김영록 지사는 10일 축하 메시지를 통해 “프랑스 4대 문학상인 메디치상 수상을 2백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인 최초 ‘맨부커상’ 수상에 이어 이번 영예까지 전 세계에 한국문학의 위상을 드높여 준 작가님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이번 수상은 한국문학이 세계적 수준임을 증명한 역사적인 쾌거다. 나아가 한국문학의 중심이 전라남도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전남도는 지역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힘껏 뒷받침하고, 지역 문학의 발전과 부흥에 힘쓰겠다”며 “문화예술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 ‘전남 문화‧예술 융성시대’를 활짝 꽃피우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도 언어와 국경을 초월한 감동적인 작품으로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힘써줄 것으로 믿고, 작가님의 빛나는 작품활동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 외국문학상은 1970년부터 수상작을 발표해 왔다. 상금은 1000유로(한화 약 140만 원)다.
1970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던 소설가 한강은 ‘아제 아제 바라아제’, ‘불의 딸’, ‘포구’ 등을 집필한 소설가 한승원(장흥)의 딸로, 부녀가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최초의 기록을 남겼다.
작가 한강은 1993년 계간 ‘문학과 사회’에 시 ‘서울의 겨울’ 등 5편을 발표한 뒤 1994년 단편소설 ‘붉은 닻’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내 여자의 열매’와 이상문학상(2005) 수상작인 ‘몽고반점’, 맨부커상 인터내셔널부문(2016) 수상작인 소설 ‘채식주의자’ 등이 있다.
한 작가는 이번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에 앞서 제24회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2019), 제12회 김유정문학상(2018 ‘작별’), 말라파르테 문학상(2017), 제15회 황순원문학상(2015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제13회 동리문학상(2010 ‘바람이 분다 가라’),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문학부문(2000),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1999 아기 부처)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