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일간지 레제코(Les Echos)가 경북 '포항 혁신산업'을 소개,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레제코 14일자 지면에 '강철에서 배터리로, 한반도 덩케르크의 빠른 성공'을 타이틀로 한 기사가 실렸다.
이강덕 시장 인터뷰로 시작된 이 기사는 프랑스 북부도시 덩케르크에 비유, 철강산업에서 배터리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포항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레제코는 포항시가 배터리 소재 기업들과 잇따라 투자협약을 체결, 2030년까지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프랑스 배터리 허브가 될 덩케르크의 투자 유치(80억 유로) 규모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포항 소재 에코프로,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방문해 취재한 내용도 담겨 있다.
또 배터리 기업 성장 포인트로 '전기자동차산업 호황', '든든한 지원' 등을 꼽았다. 한국 배터리 산업이 떠오르고 있는 이유로는 '대담한 수출'이 꼽혔다.
이와 함께 포항이 양극재 100만t 생산을 목표로 배터리산업을 키우는 배경, 미국을 대상으로 한 양극재 수출이 연초와 비교해 3배까지 증가한 상황 등도 소개됐다.
기사 말미에는 포항이나 한국의 다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서 유럽 국가들보다 빠르게 배터리 '가치 사슬'을 만들어 나가는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재관 대변인은 "이번 보도를 통해 지역의 우수한 이차전지 산업 인프라·역량을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경제정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했다.
한편 레제코는 1908년부터 발행된 프랑스 경제계 필독지로 영어권 파이낸셜타임스, 독일 한델스블라트,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즈 등과 세계적 경제전문지로 꼽힌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