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관이 감봉 징계를 받고 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청 징계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경정에게 감봉 1개월 처분을 내렸다.
경찰 징계는 경징계인 견책·감봉과 중징계인 강등 및 정직·해임·파면으로 나뉜다. 징계를 받은 A경정은 서울 내 다른 경찰서로 전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징계위는 피의자 신 모씨에 대한 석방 사유서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언론 대응이 미흡했던 점 등을 사유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월 신씨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운전하다 인도에 있던 2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는 범행 당일 미다졸람 등의 약물을 2회 투약한 상태로, 정상적인 운행이 곤란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씨는 사고 발생 직후 구호 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그는 2017년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자는 뇌사 등 전치 24주 이상의 상해를 입고 결국 사고 발생 115일 만인 지난달 25일 사망했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