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8일 ‘길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서 만났다. 김 전 총리는 이 대표에게 “당을 위해 늘 큰 폭의 행보를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길위에 김대중’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시사회에는 야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는 방송 일정으로 오후 7시에 열리는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가운데 이날 시사회에서 이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될지에 관심이 쏠렸으나 불발됐다. 

김 전 총리는 시사회 참석 전 열린 사전간담회에 가는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저는 김대중 재단 이사로 왔고 이 대표는 우리 당의 대표이니 초청받아 왔다”며 “이낙연 전 총리님도 같이 하기로 했지만 방송 스케줄이 있어 7시에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저희가 깊은 이야기는 못 하겠지만 이 대표님 고생하는 것과 당을 위해서 늘 큰 폭의 행보를 해주십사 그런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개척해 온 민주주의의 길을 존경하는 김부겸 총리와 함께 잘 지켜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민주주의와 민생경제의 후퇴를 막는 것”이라며 “백지장도 맞들어야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시사회 전 열린 사전환담회에는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권노갑 상임고문,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 정진백 김대중 추모사업회장,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