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방치된 빈집을 체계적으로 정비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동시에 도심지역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는 주차 공간 마련에 나선다.
27일 강릉시에 따르면 빈집 총 583동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 6월 '강릉시 빈집정비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오는 2024년도에는 사업비 3억 3000만원을 투입해 총 55동을 대상으로 빈집정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내년도 사업 대상 중 50동은 민간보조 지원사업으로 추진하고 4동은 강릉시가 철거한 후 3년간 임대해 공용주차장, 쉼터 등 공공용지로 활용하며 단 방치로 신고된 빈집 1동에 대해서는 직권 철거 절차를 거쳐 특정빈집정비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빈집정비사업은 빈집소유자의 신청에 따라 3년간 공공용지 활용에 동의하는 경우 시가 직접 철거하는 등 신청자 자부담 없이 사업을 추진해 공공용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입암동, 사천면, 연곡면 등에 조성하게 될 주차장은 이후 3년간 인근 지역 주민들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심지 및 주거 밀집지역의 주차난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민간보조 지원금액을 최대 4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 빈집정비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릉=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