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규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장은 1일 2024년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도 '오직 강릉,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제일강릉시대를 열기 위해 거침없이 비상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새로운 강릉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옥계항은 일본, 러시아를 오가는 국제 컨테이너 정기노선이 처음으로 취항하면서 국제무역항의 모습을 조금씩 갖춰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반드시 2025년 4차 국가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해 더 큰 강릉의 발판인 10만톤급 10선석 국제항만을 건설하겠다"며 "옥계항만이 강릉의 번영은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되는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 자리매김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작은 행동과 꾸준한 실천이 정체를 변화로, 희망을 현실로 만든다"며 "강릉과 시민을 위한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년사 전문>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성공과 희망을 상징하는 푸른 용의 해를 맞아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는 하나 된 열정으로 희망찬 제일강릉시대를 열어가는 힘의 원천이었습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한 새해 인사를 올립니다.
새해에도 지속적인 인구감소, 청년인구 유출, 고물가・고금리의 복합적인 위기로 어려운 경제여건이 계속되리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더 크고, 더 따뜻한 강릉』이라는 반드시 이루어야 할 목표가 있습니다.
새로운 각오로 마음을 다잡고, 하나씩 하나씩 우리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가면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어 나가는 갑진년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 강릉의 변화를 주도해 가는 핵심주체인 1,900여 동료 공직자들과 지나온 지방자치 30년을 돌아보면서, 우리 강릉이 왜 이렇게 어려워졌는지 그 이유를 찾고, 어떻게 하면 제일강릉의 위상을 가장 빠른 시간내에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논의하면서, 최선의 해결책을 모색하여 왔습니다.
하루하루 더 나아지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공직사회가 이제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실시한 2023 강릉시 정책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응답자 70%가 강릉시의 정책만족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셨습니다.
공직자에 대한 친절체감은 응답자의 60%이상이 대체로 친절하며, 불친절하다고 응답한 시민들이 6%에 그쳤다는 것은 1년 반의 기간 동안 공직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절반이상의 시민들이 민선8기 시정이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응답하신 부분 또한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피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21만 시민여러분께서도 반드시 함께 해주셔야 우리가 원하는 제일강릉시대를 열어 갈 수 있습니다. 변화와 도약을 위한 강릉의 담대한 도전에 『하나된 열정, 하나된 희망』으로 뜨겁게 함께 해주십시오.
새로운 강릉의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옥계항은 일본, 러시아를 오가는 국제 컨테이너 정기노선이 처음으로 취항하면서, 국제무역항의 모습을 조금씩 갖춰 가고 있습니다.
반드시 2025년 4차 국가항만기본계획에 반영하여 더 큰 강릉의 발판인 10만톤급 10선석 국제항만을 건설하겠습니다. 저는 옥계항만이 강릉의 번영은 물론, 국가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되는 명실상부한 환동해권 중심항만으로 자리매김하리라 확신합니다.
천연물바이오 국가산단 조성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52개 기업에서 입주의향을 밝혔고, 얼마 전에는 천연물 소재 전주기 표준화 허브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차별화된 경쟁력도 확보했습니다.
2026 ITS 세계총회 컨벤션센터는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수목이식 등 부지정리공사가 진행중이며, 미래교통복합센터는 올해안에 준공할 예정입니다.
강릉역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도 제대로된 역세권 개발로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본격적인 구상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당초예산 규모는 정부의 긴축재정으로 인한 교부세 감소로 전년대비 300억원 정도 줄었지만, 역대 최대 규모인 4217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이와 함께, 효율적인 재정운용으로 약간의 여유 재원을 이미 확보했고, 연말까지는 예년과 비슷한 예산 규모가 될 수 있도록 추가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한 사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점사업을 추진하여 경제위기 극복에 주력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지금까지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바탕으로 『제일경제도시, 제일관광도시, 제일행복도시』 건설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많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충은 최고의 복지인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재정 확충은 물론, 나아가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선순환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위해서는 기업활동에 도움이 되는 강릉으로 모든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철도, 항만, 그리고 공항까지, 환동해 물류 거점도시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해, 기업의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되는 강릉, 기업하기 더 좋은 강릉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또한, 본 사업은 통일을 준비하는 사업이기도 합니다. 남북 경제협력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우리 강릉은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기찻길을 확보하게 되고, 철도 물류거점도시로서 한번 더 기틀을 확고하게 다지는 사업입니다.
이와 함께 규제는 혁파하고, 직무역량은 한층 강화해 신속・정확・친절한 인허가 처리로 보다 많은 투자자와 개발사업자가 스스로 찾아올 수 있는 사업하기 좋은 도시, 강릉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공동화로 성장동력을 잃어가는 원도심의 재개발을 위해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 완화가 절실합니다. 오랜 고통을 감내해 온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이루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도심 재생사업을 알뜰하게 추진하여 골목상권을 강화하고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초대형 숙박시설과 골프장 등 다양한 관광인프라와 콘텐츠를 확충하여 체류형 관광도시로서 면모를 갖춰 가겠습니다.
더불어, 각종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포호수를 활용한 분수사업은 많은 시민들이 갈망하는 관광사업입니다. 올해 시작하여 2025년에는 시민들과 관광객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이제 며칠 뒤면, 세계 청소년들의 화합과 교류의 장인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친절한 강릉, 깨끗한 강릉, 정직한 강릉'을 위한 시민운동을 스마일어게인 캠페인에 접목하여 확산시켜 나가고, 제일관광도시 강릉을 대표하는 새로운 시민운동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작은 행동과 꾸준한 실천이 정체를 변화로, 희망을 현실로 만듭니다. 새해에도 저와 공직자 모두는 『오직 강릉, 오직 시민』만 바라보며, 제일강릉시대를 활짝 열기 위해 거침없이 비상하겠습니다.
혼을 다해 그려 넣은 용의 눈동자가 생명력을 불어넣어 그림 속 용이 벽을 깨고 날아갔다는 파벽비거(破壁飛去)의 고사처럼 강릉과 시민을 위한 모든 일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고, 뜻하시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값진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강릉=백승원 기자 bsw406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