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항공여객 4년만에 1억명 넘어…“항공편 급증 영향”

지난해 항공여객 4년만에 1억명 넘어…“항공편 급증 영향”

기사승인 2024-01-11 10:30:18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찾은 관광객들. 사진=임형택 기자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을 맞은 지난해 국내선·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가 4년 만에 다시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 상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50만8875명으로, 2019년(1억2336만6608명)의 81.5%를 회복했다.

지난 2020∼2022년 연간 항공 여객 수는 코로나로 인해 2019년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지난해 국내선 항공 여객 수는 3219만명으로 2019년(3298만명)의 97.6% 수준이었으며, 국제선 항공 여객 수는 6832만명으로, 4년 전(9039만명)의 75.6%로 회복했다.

국제선 항공 여객은 코로나 기간인 지난 2021년에는 321만명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지난 2019년과 비교한 지난해 지역별 국제선 회복률을 보면 일본이 102.8%로 개별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작년 일본 노선 이용객은 1938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50만명 이상 늘었다.

1년 내내 이어진 엔저(엔화 약세) 현상으로 여행 비용이 크게 줄었고 항공편 공급도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미주 노선 항공 여객은 561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1.2% 늘었다. 미주는 다른 지역들보다 상대적으로 엔데믹 전환이 빨랐다. 반면 중국 본토 노선 여객은 지난해 685만명에 그쳐 2019년(1843만명)의 37.1%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중국 경기 침체로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줄었고, 단체관광 위주였던 여행 트렌드가 개별 관광으로 바뀐 점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유럽 노선은 지난해 263만명이 이용하면서 회복률이 64.5%였고, 대양주 노선은 263만명이 이용해 회복률 75.3%로 나타났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은 지난해 2850만명이 이용해 회복률이 78.2%로 나타났다. 아시아 노선 중에서는 말레이시아(120만명·52%)와 홍콩(182만명·50%), 마카오(22만명·25%) 등의 회복률이 낮았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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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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