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건설株 신용거래 ‘차단’…부동산 PF 리스크 영향

증권사, 건설株 신용거래 ‘차단’…부동산 PF 리스크 영향

기사승인 2024-01-12 09:47:14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태영건설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가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건설주에 대한 신용거래를 차단하는 등 리스크 관리 조치에 나섰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이번주부터 건설사 4곳에 대한 신용·미수거래를 차단했다. 해당 건설사는 동부건설과 한신공영, HL D&I, 신세계건설로 모두 시공능력 평가순위 20~30위 안팎에 자리 잡았다.

NH투자증권 측은 이들 건설사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재무제표를 감안한 재무 이슈, 긴급 이벤트 발생, 주가 변동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시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NH투자증권은 시공능력 평가순위 19위인 코오롱글로벌의 자체 부여 등급을 기존 B에서 C로 낮추면서 담보유지비율을 170%로 올렸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돈을 빌릴 때 가격 하락에 대비해 더 많은 담보를 유지하도록 조치한 셈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5일부터 동부건설과 동신건설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돌입했다. 위탁증거금률이 100%로 설정되면 미수거래와 신용거래가 불가능하다.

미래에셋증권도 아이에스동서의 자체 등급을 기존 C에서 E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건축자재 생산업체인 벽산 등급을 E로 내렸다. 이에 따라 증거금률이 40%로 상향됐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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