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년 전 신라공주의 일상을 그림으로

1500년 전 신라공주의 일상을 그림으로

문화재청,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 유추 삽화 공개

기사승인 2024-01-17 21:32:32
화려한 장신구를 걸치고 바둑을 두고, 청동거울을 보며 화장하고, 죽어서는 순장된 시종⋅시녀에 둘러싸여 안치된 모습…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로 유추한 천년왕국 신라의 공주 모습이다.

경주 쪽샘 44호분 발굴 삽화. 문화재청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이하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쪽샘 44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그림으로 표현한 삽화를 17일 공개했다.

쪽샘 44호분은 1,550년 전 만들어진 신라 무덤으로, 출토된 장신구 등 유물을 연구한 결과 피장자는 공주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문화재연구소는 당시 피장자의 머리모양을 추정할 수 있는 머리카락과 장식, 바둑돌 860여 점, 철제바늘 30여 점, 화장이나 헌화 용도로 활용되는 꽃가루 등을 확인해 이를 뒷받침 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삽화는 금동관과 가슴걸이 등 장신구를 착용한 모습, 말을 타는 모습, 바느질을 하거나 바둑을 두거나 화장을 하는 모습 등 총 8종으로, 연구를 통해 확인한 출토 유물의 특징과 신라의 장례식 모습까지 시각적으로 섬세하게 표현했다.

경주 쪽샘 44호분 피장자 추정 삽화.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이번에 제작한 삽화가 고고학과 고대사에 대한 국민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국가유산을 활용한 문화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삽화 원본은 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바둑 두는 공주. 문화재청
화장하는 공주. 문화재청
바느질하는 공주. 문화재
다래를 걸친 말. 문화재청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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