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무연고 ‘공영장례’ 진행…1일 빈소로 애도 

안동시, 무연고 ‘공영장례’ 진행…1일 빈소로 애도 

기사승인 2024-01-22 09:04:31
안동시청 전경. (안동시 제공) 2024.01.22
경북 안동시가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 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영장례’는 1일 빈소를 설치하고 제사상을 차려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존엄한 마지막을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 의식을 지원한다.

대상자는 ▲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는 사람 ▲ 연고자가 있으나 가족관계 단절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경우 ▲ 연고자가 미성년자, 심한 장애인 등으로만 구성돼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경우 ▲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이다.

공영장례는 올해로 3년째이다. 2021년 경상북도 최초로 ‘안동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시행 첫해인 2022년 20명, 2023년 24명이 장례를 치렀다.

올해 공영장례 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남성으로 연고자가 4명이 있으나, 모두 시신 인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길용 안동시 노인장애인복지과장은 “이번 장례에는 안동시노인종합복지관 소속인 은빛누리 실버자원봉사단원이 사회적 가족으로 대리 상주 역할을 해 고인의 마지막이 쓸쓸하지 않도록 함께 할 예정”이라며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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