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2.74포인트(0.64%) 오른 3만8049.1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5.61포인트(0.53%) 뛴 4894.16, 나스닥지수는 28.58포인트(0.18%) 상승한 1만5510.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 등을 주시했다. 미국 경제는 고금리, 고물가 속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착륙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기 대비 1.7% 오르는데 그쳤다. 전 분기의 2.6% 상승보다 낮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0%로 전 분기와 같았다.
찰스 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 전략가는 CNBC를 통해 “정말 건전한 데이터 조합이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이 없이 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최대의 열반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수석 투자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연착륙에 좋은 징조”라며 “좋은 보고서지만, 연준이 적어도 올해 3분기 또는 4분기까지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발표도 이어졌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직후 발표한 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는 12.31% 폭락했다. 반면 IBM 주가는 주당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9.49% 상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5분의 1가량이 분기 실적을 보고 한 가운데 74%가 시장 예상치를 넘었다. 다음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