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개막했던 화천산천어축제는 28일 낮 12시 기준, 누적 관광객 누적 관광객 150만명을 넘어서며 이날 153만1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여파로 취소 등 차질을 빚었던 지난 4년을 제외하면 5년 만이다. 이번 150만명 돌파는 통산 여섯 번째로 화천산천어축제가 지역 경제지형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은 8만여 명에 달했으며, 속속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이 축제장에 도착하고 있다.
축제를 주최한 (재)나라는 개막 이전에 내린 45㎜의 겨울폭우와 포근한 날씨로 애써 얼린 10㎝ 두께의 얼음이 녹아내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한파가 찾아오자 20여년의 결빙 노하우를 총동원해 단 이틀 만에 다시 얼음판 조성에 성공하며, 같은 시기 연기를 결정한 축제에 비교우위를 보여줬다.
2024 화천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산천어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축구장 24개 면적의 얼음판 위에서 23일 간 지속됐다.
올해 축제는 4년 만에 다시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클로스와 요정 엘프를 화천에 초청하는 등 내용 측면에서도 보다 탄탄해진 구성과 질을 자랑했다.
특히 매주 토요일 밤, 선등거리에서 진행된 야간 페스티벌에는 매회 수천여 명의 관광객이 참여해 밤에도 식지 않는 축제의 열기를 보여줬다.
남다른 화천산천어축제의 콘텐츠, 위기 대응의 순간은 국내 뿐 아니라, 30여개국의 외신에 600여회 이상 보도되며 글로벌 겨울축제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코로나19로 장기간 신음하던 지역경제에 든든한 백신 역할을 다했다. 축제 기간, 시내 상가는 관광객들로 넘쳤고, 숙박시설에도 예약이 밀려왔다.
지역 농업인들은 정성껏 판매한 농산물을 축제장을 통해 판매할 수 있었고, 수많은 군민들과 지역 대학생들은 일자리에 참여해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얼음판 위, 얼음판 아래 물속,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 덕분에 축제가 안전고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천산천어축제를 잊지 않고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내년에는 더 즐거운 축제, 더 안전한 축제, 더 행복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한다. 축제의 슬로건인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은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