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 사법 리스크 완화…긍정적 영향 기대”

“삼성그룹株, 사법 리스크 완화…긍정적 영향 기대”

기사승인 2024-02-06 09:57:06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박효상 기자 

증권가에서 삼성그룹주의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관련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영향이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 박정제·지귀연·박정길)는 1심에서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비록 1심 판결이지만 재판부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밝혔고,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한 분식회계 및 거짓공시 혐의도 무죄로 판단해 국정농단 이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에서 올해 경영권 불법 승계까지 9년간의 재판 속에서 2017년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삼성전자, 삼성생면, 삼성물산 등 3개 부문의 테스크포스(TF)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 회장의 재판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향후 삼성그룹에 대한 적극적인 경영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KB증권 측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M&A, 신규 투자 확대 등의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그룹주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간 삼성전자를 포함한 삼성그룹주 전반은 낮은 기업가치로 책정됐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그룹의 전략적 의사결정 지연과 정책 및 규제 리스크 확대 등이 해외 대형 펀드 투자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향후 밸류업 프로그램 실효성이 확대되고, 유통업 규제 완화와 같은 정책 및 규제 리스크가 해소된다면 ESG를 포함한 해외 대형 펀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은 커질 전망”이라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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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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