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권투자자금 순유입이 4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과 연초 해외 기관투자 재개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44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달말 원·달러 환율 1334.6원 기준으로 약 5조8700억원에 달한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지난해 10월 27억8000만달러가 순유출된 이후 11월 45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후 12월에도 17억2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달을 포함해 석 달 연속 순유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달 주식자금은 25억1000만달러가 늘었다. 채권은 18억90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전월(-7억9000만달러) 대비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도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 등으로 상당폭 순유입을 보였다”며 “채권자금은 연초 해외 투자기관들의 투자 재개 등으로 순유입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