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친다. 반도체 산업단지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추진하고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반도체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원익IPS, 엑시콘, 동진쎄미켐, 솔브레인, 엘오티베큠 등 국내 반도체 제조 및 소부장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민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선점을 위한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모았다. 안 장관은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산업정책 수립이 중요하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되어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조성 중인 반도체 산단들의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관련 인허가를 신속히 추진하고, 기업의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산업부 내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 전담반 설치도 추진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산업부는 국내 기업들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과감한 지원책을 지속 강화한다. 전력·용수 등 필수 인프라 구축을 정부가 책임진다는 방향하에 지난해 말 확정된 용인산단 전력공급계획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한 한전, LH, 발전사, 수요기업, 정부 간 양해각서(MOU)를 오는 27일 체결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마련, 다음 달 발표될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종합 지원방안’에 반영한다. 24조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하고 소부장 양산 테스트베드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민관 합동 실증팹 추진기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반도체 설계 검증센터 설치 △AI 반도체 협업 포럼 신설 △팹리스 육성방안 상반기 중 마련 등도 언급됐다.
기업인들도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예정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반도체 투자 60조원, 수출 1200억불 등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투자보조금 신설,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기반 시설 지원 확대, 소부장 테스트베드 구축 등의 투자 환경 개선을 건의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