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신임 차관들이 첫 업무로 연구·개발(R&D) 현장 방문과 사이버 위협 대응 체계 점검 등에 나섰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창윤 과기부 제1차관은 26일 오후 2시30분 한국연구재단을 찾아 ‘2024년 R&D 사업·과제 추진 및 예산 신속집행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R&D 매니지먼트 고도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차관은 연구 현장을 이해하고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취임식 직후 한국연구재단을 직접 섭외, 방문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정부 정책과 사업을 연구자들에게 전달하는 핵심적 중간 매개자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연구자들이 연구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R&D 매니지먼트의 최일선이다.
1차관은 이날 연구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는 계속 과제의 점검 및 추진 현황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그는 바이오, 양자 등 신흥·원천기술에 대한 신규사업 기획과 R&D 예산 구조의 효율화, R&D 프로세스의 고도화 과정 등에서 연구 현장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R&D 예산의 신속 집행도 언급됐다. 연구자들의 단절 없는 연구 수행과 학생 및 계약직 연구원 등의 인건비가 미지급되거나 지연됨에 따른 불편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 차관은 “세계 최초・최고의 R&D를 위해서는, 연구를 관리하는 행정과 매니지먼트도 세계 최초・최고가 되어야한다”며 “관리와 통제 중심의 관료적 사고를 탈피하여 연구자와 현장에 항상 귀 기울이는 연구재단이 되길 희망하며, 전문성을 최우선 가치로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는 과제 관리 지원체계로 혁신하고 선도형 R&D시스템을 구축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도현 과기부 2차관은 취임 첫 행보로 사이버 보안 대응체계 긴급 점검을 택했다. 그는 취임식 후 곧바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찾아 사이버 공격 대응 현황과 비상 대응 체계를 긴급 점검했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과 기관에 대한 국제 해킹 조직의 사이버 공격 시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개인정보 해킹과 랜섬웨어 등 다양한 형태의 사이버 공격도 발생 중이다. 이에 과기부와 KISA는 인터넷침해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사이버 현장을 24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또한 침해사고 발생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해 관계기관과 통신사, 주요 기업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들과 상시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강 차관은 “우리나라 디지털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이버 안전이 먼저 담보되어야만 한다”면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사이버 세상을 위해 저부터 혁신과 쇄신으로 열심히 뛸 것이며, 여러분도 사이버 안전 현장의 최일선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핵심 정책 방향으로 인공지능(AI) 글로벌 성장 생태계 구축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 차관은 “AI 등 정책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의미있는 성과를 위해서는 부처간 칸막이를 과감하게 부수고 국민과 산업이 요구하고 있는 현장에서 실감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해야 한다”며 “글로벌 AI 각축전이 본격화되는 올해를 AI‧디지털 G3 시대를 여는 운명의 한해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