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약보합 마감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30포인트(0.16%) 하락한 3만9069.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27포인트(0.38%) 떨어진 5069.53, 나스닥지수는 20.57포인트(0.13%) 하락한 1만5976.2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오는 29일 PCE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PCE 가격지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PCE 마저 시장 예상을 웃돌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노력에도 물가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연준이 조기 금리 인하는커녕 금리 인상을 할 수도 있다.
US뱅크 에셋 매니지먼트의 롭 하워스 선임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고용보고서 발표가 일주일가량 남은 만큼, PCE 지수에 시선이 쏠릴 것”이라고 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가 랠리를 이어갔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에 사용하는 고대역폭 메모리칩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에 4.02% 상승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0.35% 올랐다.
아마존은 이날부터 다우지수에 처음 편입한 0.15% 하락했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는 예상을 웃돈 영업이익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1.94% 하락했다. 도미노 피자 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이익에 5.85%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AI 열기로 관련주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노스엔드 자산운용의 알렉스 맥 그래스 투자 책임자는 CNBC에 “당분간 AI 기반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엔비디아와 다른 반도체 회사들은 AI가 계속해서 이번 랠리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 신뢰를 두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펜하이머의 존 스톨츠퍼스 최고 투자 전략가도 “예상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 증시 투자 심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