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추세다. YG엔터에서 높은 실적 의존도를 지닌 블랙핑크가 대규모 투어와 긴 공백기 반복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4일 하나증권은 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7만8000원에서 6만4000원으로 18% 하향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YG엔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49억원, 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인 76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자회사인 YG플러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블랙핑크의 월드급 대규모 투어와 긴 공백기가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에 블랙핑크의 올림픽 전 컴백을 가정했으나, 4분기 컴백 후 내년 월드 투어, 오는 2026년 컴백 순으로 가정하면 블랙핑크의 활동 유무에 따라 연간 실적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실적 의존도가 높아 주가 역시 비슷한 형태의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YG엔터의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다. 이에 대해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다 보수적인 측정을 위해 블랙핑크의 차기 신보 발매 시점을 오는 2025년으로 변경했다”며 “또 올해 블랙핑크의 연간 앨범 판매량 추정치를 기존 대비 40% 수준으로 낮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YG엔터 주가는 그 어떤 기대감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즉 상반기 베이비몬스터 및 트레저의 신보 흥행, 하반기 블랙핑크 그룹 활동 재개 시점 구체화가 가져올 업사이드만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