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가 차기 대표 후보로 단독 추천되면서 사실상 3연임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종 확정될 경우 대신증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진입을 위한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오익근 대표이사를 단독 대표 후보로 추천했다. 오 대표의 연임안은 이달 21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오 대표는 지난 2020년부터 대신증권 대표이사직을 수행해 왔다. 지난 2022년 연임에 성공해 올해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가결되면 3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오 대표의 재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대신증권이 종투사 진입을 추진하는 만큼, 중요한 기로에서 수장 변경을 단행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8.7% 증가한 1563억원을 달성해 호실적을 기록한 점도 배경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은 오는 4월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증권사는 별도기준 자기자본 3조원을 넘으면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1702억원이다. 이후 자회사로부터 4800억원 규모의 중간 배당을 받았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오는 3월말 결산이 끝나면 계열사 추가 배당 외에 다른 방식으로 자기자본을 확충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