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전날 보수성향의 여성단체들이 후보자토론회시 패널이 양 후보에게 여성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 증가 원인을 묻는 질문에 어기구 후보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의 증가 원인을 여성의 사회 진출이 늘어난 탓’으로 돌리는 발언은 전 근대적 사고방식이라며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들은 ‘어 후보의 발언은 가해자인 범죄자의 책임은 물론 안전한 사회를 보장해야 할 국가와 정부의 임무를 망각한 채 모든 범죄 증가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리는 여성혐오적 생각이며 범죄피해 여성들에 대한 2차 가해 행위’라고 강한 주장을 폈다.
여성단체연대는 4일 오후 7시쯤 당진시청 앞에서 어기구 후보 발언에 대한 항의 및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단체들은 지난 2일 당진 시민단체가 주관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스토킹 범죄, 데이트 폭력, 묻지마 폭행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증가로 사회적 이슈가 높아지는 부분의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여성들이 사회 진출이 많아지며 범죄도 증가된 것 같다’고 한 답변을 두고 문제 삼았다.
이들은 ‘스토킹 범죄, 데이트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용기를 내 신속한 신고와 가해자의 철저한 처벌이 이뤄져야 추가적인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여성의 교육 수준 향상과 사회적 진출 기회 확대, 망설임 없이 범죄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실질적인 양성평등 사회를 만드는 지름길이며 범죄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또 어 후보에게 '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 증가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의 안전과 양성 평등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제시’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당진 여성은 물론 2687만여 명의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자신의 잘못된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와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청했다.
한편 여성단체들은 '요구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민주당 중앙당사 항의 방문은 물론 어기구 후보 낙선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한 발언도 쏟아냈다.
이에 어 후보 캠프쪽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을 파악중에 있으며 추후 상황을 고려해 정리된 입장표명이 있을 예정으로 언론의 객관적 판단과 자제”를 요구했다.
또 다른 복수의 관계자는 “상대방 후보를 흠집내려는 비방목적의 성명서는 수준이 낮은 행동”이라고 했다.
당진=이은성 기자 les70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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