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마지막 귀향길 재현…서울에서 안동까지 270㎞

퇴계 마지막 귀향길 재현…서울에서 안동까지 270㎞

기사승인 2024-04-12 15:51:14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경북도 제공

서울에서 안동까지 455년 전 퇴계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이 재현된다.

경북도는 12일 서울 경복궁 사정전 일원에서 ‘제5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455년 전(1569년) 음력 3월 4일, 퇴계선생이 선조 임금과 조정 신료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귀향길에 오른 그날부터 안동 도산서원까지 14일간 약 270여㎞를 걸어 내려온 것을 재현한다.

개막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기창 안동시장, 이경훈 문화재청 차장, 영국·교황청 등 5개국 주한대사,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 80여명의 재현단 등이 참석한다.

재현단은 12일부터 25일까지 14일간 서울에서 출발해 경기도(남양주, 양평, 여주), 강원도(원주), 충청북도(충주, 제천, 단양), 경상북도(영주, 안동) 등 5개의 광역시도를 지나며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여 선생의 참뜻을 되새긴다.

퇴계 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막식. 경북도 제공

구간별 주요 일정으로는 2일 차에는 봉은사에서 차담회와 ‘떠나는 발걸음이 이래 더디니’ 공연이 펼쳐진다. 8일 차에는 충청감영(충주 관아공원)에서 문화공연과 시 창수(퇴계와 송당의 증별 시)가 열리고, 9일 차에는 청풍관아(청풍문화재단지) 한벽루에서 전통무 공연과 이문원 교수의 ‘퇴계와 이지번을 둘러싼 조선의 선비사회’라는 주제의 강연이 마련된다.

12일 차에는 영주 이산 서원에서 ‘퇴계는 왜 서원을 주목했는가’라는 주제로 정순우 교수가 강연한다. 마지막 14일 차에는 도산서원에서 고유제를 끝으로 폐막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퇴계선생의 귀향과 서원 운동이 지역 인재 양성, 지방인구 유입 등 경북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보고, 저출생과 지방소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방시대 2.1’을 열어가는 제2의 퇴계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안동=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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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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