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승리해 5선이 된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직 도전 여부에 대해“결심을 굳혀가고 있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정 의원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많은 동료 의원들이 국회를 정상화하고 국회의 위상과 권위를 회복하고, 또 다수당으로서 국회 운영의 책임이 있고 야당으로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갖고 정부 여당을 견제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잘할 수 있지 않나 얘기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또 행정부에 대해 국회 위상과 권위를 확립할 수 있는 역할을 주변에서 많은 의원들이 ‘당신이 잘할 수 있지 않나’고 얘기했다”며 “고민하다가 좀 나아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정식 의원이 이재명 대표에게 국회의장 나간다고 했더니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했다며 ‘명심’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이재명 대표의 성격상 어느 분이 원내대표든 당대표든 국회의장이든 나간다고 했을 때 열심히 해보라고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그건 덕담”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공식적으로나 비공식적으로나 누구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그러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총선 이후에 대표와 한 두 번 정도 만났었다.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제 거취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다. 어쨌든 저랑 또 오랫동안 정치를 같이 해왔고 또 그 이전부터 가까운 사이였기 때문에 말씀을 드렸고 역시 마찬가지 그냥 웃으시고 마시더라”고 했다.
정 의원은 국회의장의 역할에 대해선 “중립이라고 하는 것이 기계적 중립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며 “민주당 출신으로서 민주당의 다음 선거에서의 승리 등 이런 거에 대해서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특히 지금 가장 큰 게 국회의 위상과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 입법권을 무시하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일상화돼 있고 체포동의안 발의됐을 때 법무부 장관이 나와서 한 행태를 한번 봐라”라며 “국회의 수장인 국회의장이 입법부, 정부에 대해서도, 행정부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입장을 밝힐 필요가 분명히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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