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박찬대 민주당 의원만 후보 등록을 하면서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해졌다.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를 연임하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친명인사들이 국회의장, 원내대표까지 휩쓸며 이 대표 중심의 1극 체제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25일 민주당은 이날 오전부터 26일 오전 11시까지 차기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접수하고 후보자 기호 추첨을 한다. 이후 오는 30일 22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대상으로 워크숍 토론회에서 후보자 정견 발표를 한 뒤 다음 달 3일 당선인 총회에서 171명(비례대표 10명 포함) 대상 투표로 과반 득표를 한 새로운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
박 의원은 전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이날 오후에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반면 원내대표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던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결정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에서 “21대 국회 마지막 원내수석부대표로서 맡은 바 임무인 해병대원 사망사건 특검법,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이태원 특별법 통과 등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저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 의원을 포함해 후보군이었던 김민석, 서영교, 김성환, 한병도 의원 등 줄줄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박찬대 의원이 단독 출마하게 됐다.
박 의원은 추대 방식이 아닌 찬반투표로 원내대표로 선출된다. 민주당은 전날 원내대표 의장단 선출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후보가 1명만 출마할 경우 찬반 투표로 당선여부를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박 의원은 과반 이상의 표를 받아야만 선출되며, 과반을 얻지 못할 경우 새롭게 후보 등록을 받는다.
당내에선 박 의원이 무난하게 원내대표로 선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민주당 한 재선의원은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박 의원이 과반 이상의 표는 넘게 받을 것”이라며 “추대 방식이 아니지만 사실상 추대와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 등록은 26일까지지만 이미 교통정리는 다 된 셈”이라고 했다.
다만 당내 국회의장 후보들까지 모두 친명인사들이 나오면서 의장, 원내대표, 당대표 모두 친명이 장악하게 될 경우 이 대표 중심의 1인 지도 체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한 당선인은 “22대 민주당은 친명체제의 그림이 완성된 셈”이라고 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지금은 의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겠지만 불만들이 쌓여 분출되는 시점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원내대표 후보를 특정 한 사람으로 정리해버리는 것에 대해서 여러 불만들이 이미 많이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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