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다음 달 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제77차 세계보건총회에 참석한다.
27일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총회의 주제는 ‘건강을 위한 모든 것, 모두에게 건강을’이다.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각 회원국 수석대표가 발언을 이어간다.
조 장관은 27~28일 이뤄지는 기조연설을 통해 모든 인류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각국의 동참을 호소할 계획이다. 또 WHO 사무총장,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인도네시아, 호주, 중국 등 주요 참여국 정부 대표와 양자 면담을 갖는다.
WHO 중장기 계획인 14차 일반작업 프로그램, 팬데믹 조약과 재원 조달 계획인 투자라운드, 보건 분야 정책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 관계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조 장관은 기조연설과 양자 회담을 마친 후 29일 귀국한다.
지 청장도 총회에 참석한다. 지 청장은 WHO 사무차장,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 캐나다 공중보건청,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글로벌 펀드, 국제의약품구매기구(Unitaid) 등 주요 감염병 관리기관, 국제기구 및 비정부기구(NGO) 등과 양자 면담을 한다.
또 항생제 내성 관련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싱가포르 임시감염병관리청, 감염병혁신연합(CEPI)과 양해각서 체결 등 글로벌 감염병 대비·대응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체계를 확대한다.
정부 대표단은 △보편적 건강 보장 △만성질환 △항생제내성 △감염 예방·통제 △환경오염과 건강 △산모·신생아 영양 △2024~2025년 프로그램 예산 등을 주제로 열리는 세부 회의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입장을 발표하고 각국의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조 장관은 “2019년 이후 5년 만에 복지부 장관이 세계보건총회 수석대표로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제 보건 의제를 주도하고, 우수한 보건의료 관련 사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