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의 난민촌에서 수십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소집했다고 AFP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오후 중동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긴급 비공식 협의를 열고 라파 공습에 따른 민간인 피해 문제를 다루기로 했다.
비공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아랍권 국가를 대표하는 이사국 알제리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이스라엘은 전날 라파 북서부의 탈 알술탄 난민촌 내 하마스 거점을 공습해 지휘관 2명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여성과 노약자 23명을 포함해 45명이 숨지고 249명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민간인 사상자가 대거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스라엘은 국제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번 사건을 "비극적 실수"라고 인정하면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폴커 투르크 유엔 인권 최고 대표는 이스라엘군이 유엔 국제사법재판소(ICJ)의 명령에도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난민촌을 공습한 데 대해 "공포를 느낀다"고 밝혔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