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포스코 2파전 속 10대 건설사 정비수주 10조 돌파

현대‧포스코 2파전 속 10대 건설사 정비수주 10조 돌파

기사승인 2024-06-17 10:26:34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도 컨소시엄을 구성 수주한 대전 가양동1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 SK에코플랜트

건설업계가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0대 건설사의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수주 실적을 공개한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의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액이 약 10조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8조 7793억 원)대비 약 14% 증가한 금액이다. 건설사별로는 포스코이앤씨의 수주액이 3조4238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3조3058억원), 롯데건설(9378억원), SK에코플랜트(876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계의 1분기 정비사업 수주는 적은 편이었으나 최근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1분기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포스코이앤씨와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7개 건설사는 수주가 없었다. 업계에서는 지속적인 수주에 나섰으나 시공사 선정이 지체됐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는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돌파했다. 수주액은 총 3조4283억원으로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1조3274억원) △고양 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 등이 주요 사업장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하며 올해 5개 사업장에서 수주액 3조3060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주액의 70%를 차지하는 규모다. 앞서 △성남 중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6782억원)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7740억원) △인천 부개5구역 재개발(5139억원) 등을 수주했다.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도 컨소시엄을 구성해 대전 가양동 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을 수주했다. 대전 동구 가양동 176-14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짜리 14개동, 총 1560세대 규모 아파트와 부대 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도급액은 약 5145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와 HDC 현대산업개발의 지분율은 각 50%씩이다.

하반기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 한강변 재개발을 놓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예상된다.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이 예고됐다. 한남4구역은 한남뉴타운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단지로 경쟁입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고금리, 공사비 급등으로 인해 1분기 선별적인 수주가 이어졌다”라며 “원자잿값이 고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고 금리 인하도 기대돼 1분기보단 실적 완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도 “서울에서 핵심 지역 수주 추진을 진행 중이었는데 발표가 미뤄져 실적 집계가 안 됐었다”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잡히면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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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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