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카’ 김건우가 앞으로 경기에 있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2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LCK 서머’ KT 롤스터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한화생명은 개막전 패 이후 3연승을 질주하며 제 궤도에 올랐다.

이날 김건우는 2세트 요네를 잡고 맹활약했다. ‘비디디’ 곽보성을 상대로 솔로킬을 터뜨린 김건우는 이후 요네 특유의 기동성을 살려 맵 전체에 영향을 퍼뜨렸다. 김건우의 활약 덕에 한화생명은 KT를 손쉽게 제압했다.

경기 후 쿠키뉴스와 만난 김건우는 “오늘 경기에 팀 연승이 걸려있었다. 다음 주 경기를 대비하는 경기이기도 했다”라며 “KT가 언제 잘해질지 모르는 팀이었다. 최대한 방심하지 말고 우리 페이스대로 끌고 가려 했다. 만족스러운 경기”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건우는 “최근 메타에서 미드·정글이 중요하다. 그걸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고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는 게 핵심이었다”면서 “오늘 경기력이 잘 나와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1세트 트리스타나를 잡은 김건우는 곽보성의 코르키와 라인전을 펼쳤다. 트리스타나와 코르키 미드 구도에 대해 “현재 메타 상 미드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챔피언이다. 연습도 많이 했다. 어떤 챔피언이든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김건우는 2세트 피들스틱 픽에 대해 “상대가 정글에 밴 카드를 많이 썼다. AD·AP 비율을 맞추기 위해 남은 챔피언 중 가장 괜찮은 챔피언을 택했다”면서 “사실 연습을 그렇게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피넛’ 한왕호가 자신 있어 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23일 경기 전까지, 이번 서머 요네는 1승7패를 기록했다. 현재 패치 기준으로는 5연패에 빠진 챔피언이었다. 그럼에도 김건우는 요네를 선택했고, 막강한 캐리력을 선보였다. 2세트 POG(최우수선수) 역시 김건우의 몫이었다.

김건우는 요네·코르키 구도에 대해 “조합도 중요하다. 요네랑 같이 있을 때 잘 맞는 정글·서폿이 나와야 더 시너지가 나온다”라며 “첫 라인전이 약한 편이다. 그것만 넘기면 그 이후에는 요네가 더 좋게 풀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개막전 디플러스 기아에 일격을 맞았으나 이후 세 경기에서 3연승에 성공했다. 김건우는 “돌아보면 첫 주는 아쉽다. 첫 경기라 다양한 시도를 했었다”면서 “패배가 도약의 발판이 됐다. 앞으로 경기에 있어 패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는 26일 한화생명은 ‘1위’ 젠지e스포츠를 만난다. 김건우는 “젠지는 엄청 잘하는 팀이다. 한 판도 안지고 있다. 정글·미드 역시 뛰어난 선수들”이라며 “하지만 잘 받아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 연패에 흠집을 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