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열린 제1차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충돌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과 트럼프는 미국 경제 인플레이션 상황에 대한 책임 소재 공방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 정부로부터 물려받은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 책임은 트럼프 정부에 일정 부분 있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에 트럼프 후보는 자신 때는 “인플레이션이 거의 없었다”며 맞받았다. 아울러 바이든 재임 기간 동안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코로나 팬더믹 봉쇄 조치가 해제된 이후 반등한 것일 뿐 회복된 게 아니라고 현 정부의 책임론을 꺼냈다.
두 사람은 러-우 전쟁을 두고도 각기 다른 시선을 보였다. 트럼프 후보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족한 리더십이 ‘러-우 전쟁’을 촉발시켰다고 비판했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야심을 막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은 바이든을 최악의 군 통수권자라고 부른다”며 “진정한 대통령이면 푸틴을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푸틴이 (바이든을) 만만하게 보지 않았다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수는 최악의 실책이자 미국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날이다. 푸틴도 이를 봤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야욕을 막을 방법 고심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푸틴은 전쟁범죄자로 많은 이들의 목숨을 빼앗았다”며 “푸틴이 과거 소련 시대를 재건하고자 하는 것은 분명한데 이를 어떻게 막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