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5세 아동 중 ‘삶 만족도’가 높은 아동은 26.1%로 조사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7.7%p나 낮은 수준이다.
4일 아동권리보장원은 국내·외 주요 아동 통계를 모은 ‘2024 아동분야 주요통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중 OECD의 ‘아동 삶의 만족도 국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나라 15세 아동 중 26.1%만이 ‘높은 삶의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OECD 평균인 33.8%보다 7.7%p 낮은 수치다. 삶의 만족도를 10점 만점으로 조사됐다.
행복하지 않다는 응답도 타국 대비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15세 아동은 13.3%는 ‘거의‧전혀 행복하지 않다’라고 응답했는데 이는 OECD 평균8.9%보다 4.4%p 낮다. 또, 일본(8.8%), 미국(7.1%)과 비교 시에도 다소 높았다.
청소년이 고민하는 주요 문제는 공부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22년 국내 13∼18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복수응답 허용)한 결과, 공부(성적‧적성)이 76.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모(42.8%), 직업(36.2%), 친구(우정) 35.8%, 신체적‧정신적 건강(27.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청소년 4명 중 1명은 가정·학교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22년 연령별로 ‘가정생활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7%가 ‘느낀 편’이라고 응답했고, 2.1%는 ‘매우 느낌’이라고 답했다. 학교생활 스트레스는 초·중학교 학생의 25.6%, 고등학생의 29.3%가 느꼈다.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 원장은 “해당 보고서를 통해 누구나 우리나라 아동의 삶의 질 현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며 “보고서가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권리 증진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