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촌역 일대가 최고 21층, 962세대 공동주택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전날 열린 제9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강서구 등촌동 365-27번지 일원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지는 지하철 9호선 등촌역 인근에 있으며, 노후·불량건축물 비율이 73% 이상인 주거지로 신규 주택 공급 및 기반시설 정비 등이 필요한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통해 노후 주거지 및 도로, 통학로 등을 정비하고 최고 21층, 임대주택 41가구를 포함한 총 962가구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상지 주변 도로 확폭 및 조정을 통해 봉제산과 등마루 근린공원을 이용하는 등산객 등 시민에게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인근 초·중학교 통학로를 안전하게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상지 북측 자연경관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저층배치구간(8층 이하)으로 설정했다. 주변 공원과 학교 및 저층 주거지 등 경관을 고려하여 규모 및 높이를 계획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주거환경 정비, 등촌역세권과 연계한 주택 공급을 통해 노후 주거지 정비 및 서민주거 안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시는 이날 ‘용산공원 동측권역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도 수정가결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에서 제시한 공원 주변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일환이다.
이에 따라 수송부, 정보사 등 대규모 개발 가용지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통해 국제교류·문화·여가 등 전략기능 강화 및 새로운 복합거점 조성한다. 용산공원, 한강, 남산 등을 고려한 높이 계획을 통해 주변 지역과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전체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도모한다.
또 이면부 노후주택 밀집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규제적인 요인은 줄이고, 도시의 관리 및 보전을 목표로 지역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 대규모 개발 가용지를 창의적 건축계획이 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세부개발계획 수립 시 가이드라인이 되는 특별계획구역 지침을 통해 체계적인 계획 수립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용산공원 동쪽 권역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도시·사회 여건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용산공원, 한남재정비촉진지구, 유엔사 부지 등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통합적 도시관리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