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내가 트럼프 이길 최고 후보…사퇴 완전 배제”

바이든 “내가 트럼프 이길 최고 후보…사퇴 완전 배제”

트럼프와 격차 커진 여론조사에 “믿지 않아”
추가 토론 제안에 “분명히 할 것”

기사승인 2024-07-06 10:36:1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불거진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논란과 관련한 대통령 후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독립적인 신체검사 제안에 대해서도 거부 입장을 밝히며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며 “트럼프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다”라고 말했다. TV 토론 이후 나온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믿지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매일 인지력과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나는 오늘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했고, 매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첫 TV 토론에서 말을 더듬었던 것은 심한 감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쁜 밤이었다. 아팠고 피로했으며 아주 끔찍한 기분이었다”면서 “사실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도 체크했지만 그렇지는 않았고 심각한 감기 증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에서) 트럼프는 28번 거짓말을 했고 나는 아니었다”며 “나는 중동 평화 계획을 세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확대했으며, 경제를 부흥한 인물이다. 트럼프 집권 시 경기후퇴가 올 수 있으며, 물가 상승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본 국방 예산을 확대한 사람도 나”라며 “내가 한국을 방문해서 미국에 수십억달러 투자를 유치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이 왜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는 4년 전 일 아니냐’는 추가 질문에 “당신은 모든 문제에 있어 틀렸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력 저하 논란에 휩싸였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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