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팀 리퀴드와 사우디e스포츠 월드컵(EWC) 4강에서 1세트를 헌납했다.
T1은 7일(한국시간) 오전 0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키디야 아레나에서 열린 EWC 리그오브레전드(롤) LCS 팀 리퀴드와 4강전에서 1세트를 패배했다. T1은 단 한 세트만 더 내주면 대회에서 탈락한다.
1세트 레드 진영에 자리한 T1은 제이스-마오카이-아지르-이즈리얼-레오나로 조합을 구성했다. 팀 리퀴드는 잭스-세주아니-직스-제리-라칸으로 맞대응했다.
팀 리퀴드가 기선을 제압했다. 초반 라인 스왑 과정에서 ‘임팩트’ 정언영이 1대2 다이브를 받아냈고, 이후 합류한 ‘엄티’ 엄성현이 역으로 2킬을 올렸다. 팀 리퀴드는 다음 턴에 바텀 다이브를 성공하며 초반 스노우볼을 굴렸다.
다만 T1 상체는 바텀과 달리 성장에 큰 방해를 받지 않았고, 무난하게 컸다. 7분께 유충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이 튀어나온 엄성현을 잘랐다. 제이스를 잡은 ‘제우스’ 최우제는 챔피언 상성을 앞세워 정언영과 CS 격차를 크게 벌렸다.
이때 ‘APA’ 에인 스턴스가 팀 리퀴드를 이끌었다. 10분 탑 교전에서 이상혁보다 먼저 합류한 ‘APA’는 ‘오너’ 문현준과 최우제를 모두 잡고 더블킬을 작렬했다. 팀 리퀴드는 2분 뒤 탑 3인 갱을 통해 최우제에 데스를 안겼다. ‘APA’의 슈퍼 플레이로 팀 리퀴드가 흐름을 잡았다.
하지만 T1에는 이상혁이 있었다. 이상혁은 14분 바텀에서 ‘APA’와 대치하던 중, 번개 같은 ‘슈퍼 토스’로 잘 큰 ‘APA’를 솔로킬냈다. 이상혁의 활약 덕에 T1이 드래곤을 획득했다.
일진일퇴 공방에서 팀 리퀴드가 앞서갔다. 먼저 19분 문현준을 끊었다. 시간을 끌기 위해 ‘구마유시’ 이민형이 ‘앞 비전’을 감행했다. ‘코어장전’ 조용인은 이를 놓치지 않고 과감한 이니시로 이민형을 제거했다. 드래곤 3스택 역시 팀 리퀴드의 몫이었다. 26분께 팀 리퀴드는 골드 차도 4000 이상으로 벌렸다.
불리해진 T1은 32분 울며 겨자 먹기로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지만 팀 리퀴드의 강력함에 모두 쓰러졌다.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팀 리퀴드는 바론 버프도 두른 채 진격했고 2억제기를 밀었다. 39분 장로 드래곤 앞에서 T1을 섬멸한 팀 리퀴드는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팀 리퀴드가 T1에 1세트를 선취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