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제로를 기록했던 대우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신반포 16차’, ‘잠실 우성4차’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8일 대우건설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6차 재건축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반포 16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반포동 일원에 지하 5층~지상 34층 4개동, 46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2469억원 규모다.
신반포 16차 아파트는 ‘신반포 써밋 라피움’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과 강을 뜻하는 이탈리어 라 피움(LA FIUME)을 조합한 명칭이다. 대우건설은 한강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설계는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더현대 대구 설계를 담당한 글로벌 건축 디자인 기업 아르카디스(ARCADIS)가 참여해 랜드마크 외관을 제안했다.
DL이앤씨도 같은 날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4차 재건축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고 밝혔다. 잠실우성 4차는 지하 4층~지상 32층 9개동, 총 825세대 규모다. 공사금액은 총 3817억원이다. 오는 2026년 9월 착공해 2030년 3월 준공 예정이다. 잠실우성4차는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될 예정이다.
상반기 건설업계의 도시정비수주는 극과 극을 기록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사 10곳의 도정사업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1624억원)보다 20.38% 증가한 9조8261억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사 별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등 6곳이 수주 호재를 알렸다. 그러나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은 수주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는 하반기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눈여겨 보고 있던 정비사업 단지가 하반기에 몰려 있었다”라며 “개포주공 5단지, 성산 모아타운 1구역, 다대 3구역 등 하반기 수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하반기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