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현대건설 목표가 줄하향…“현대ENG 품질 영향”

증권가, 현대건설 목표가 줄하향…“현대ENG 품질 영향”

기사승인 2024-07-09 10:59:40
현대건설 사옥. 현대건설

증권가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줄하향했다. 현대엔지니어링 전남 무안 아파트 품질 이슈가 반영된 영향이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메리츠증권‧미래에셋증권‧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 목표주가를 내렸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 실적이 전망치보다 낮을 거라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낮췄다. 미래에셋증권은 원가율 상승으로 인해 실적 부진을 예상했다. IBK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4만원으로 내렸다. 

현대건설 실적 부진 전망에는 자회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건축‧주택 부문 품질 이슈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한 ‘힐스테이트오룡’ 아파트에서 무더기 하자가 발생하며 부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엔지니어링 품질 관련 일시적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이 17.8%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7% 줄어든 1683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2201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이어 “매출은 시장 기대치 대비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나 원가율이 문제”라며 “현대엔지니어링 일부 현장에서의 품질 비용 이슈와 함께 별도 건축 원가율도 악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공급도 더디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올해 분양할 주택 물량은 2만451세대다. 상반기 공급 가구수는 5600세대(27.4%)에 불과하다. 

조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분양 성과는 아쉽지만 3분기 1만 세대 이상 물량이 집중된 점을 고려하면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IB투자증권은 다만 하반기 실적 개선도 예견했다.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대규모 준자체 프로젝트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올해 LG 가산부지와 CJ 가양부지 착공이 예정됐는데 기존 일정에 맞춰 착공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해당 사업들로 부실 우려가 있는 브릿지론 감소를 통해 재무 건전성과 이익개선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분기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3사는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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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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