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사건의 용의자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는 평범한 중산층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펜실베이나주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에서 자란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수사당국은 선거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총격을 가한 용의자로 크룩스를 지목하고 공범 여부와 범행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당국은 펜실베이니아주 교외 도시인 베설 파크의 크룩스 자택 진입로 주변을 통제하고 증거물 확보에 나섰다. 이곳은 사건 현장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역 카운티(앨러게니 카운티) 의회의 댄 그르즈벡 의원은 NYT를 통해 “(총격범은)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었고, 그의 어머니는 민주당원이었으며 아버지는 자유주의 성향이었다”면서 “우리 지역에서는 전형적인, 정치 성향이 혼재된 가정”이라고 밝혔다.
CBS뉴스는 당국이 크룩스에게 범죄 이력이나 군 복무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크룩스가 집에서 차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지역 양로원 주방에서 일한 기록도 있다고 영국 BBC방송도 전했다.
또 그의 휴대전화 등을 확인한 결과 지금까지는 외국의 극단주의 조직이나 개인 등 테러 범행과 연계됐다는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수사기관의 감시 대상 명단에 오른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을 종합하면 크룩스는 과거 평범한 학생이었다. 그는 2022년 베설 파크 고등학교를 졸업할 당시 비영리 단체인 ‘전국 수학 및 과학 이니셔티브’에서 장학금 500달러를 받기도 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