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LGD)가 2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 선방에 성공해 하반기 흑자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5일 LGD는 2분기 경영실적을 매출 6조7082억원, 영업손실 937억원으로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4708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1조2868억원(이익률 19.2%)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 1분기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TV, IT, 모바일, 차량용 등 전제품군에서 출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올레드 제품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0%p 확대된 52%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000억원대 이하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전분기 대비 3757억원, 전년 동기 대비 7878억원원 손실 규모가 줄었다. IT용 올레드 양산 본격화, 대형 올레드 생산 확대 등 사업구조 고도화 성과와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분석됐다.
제품별 판매 비중은 매출 기준으로 TV용 패널 24%,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4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23%, 차량용 패널 9%이다.
LGD는 차분히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하반기 반등을 준비 중이다. 올레드 중심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임으로써 안정적인 수익구조 확보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형 올레드 사업은 고객들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차별화·하이엔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제품 경쟁력과 원가 혁신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
중소형 올레드 사업 부분에서 모바일용 올레드는 강화된 생산 역량과 생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년 대비 패널 출하를 확대해 하이엔드 시장 내 점유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IT용 올레드는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올레드 등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양산을 시작한 이후 출하를 진행하고 있다.
차량용 사업은 탠덤 기술 기반의 플라스틱 올레드, ATO, 하이엔드 LTPS(저온다결정실리콘) LCD 등 차별화된 제품·기술 경쟁력과 확고한 고객관계를 기반으로 수주 규모와 고객군을 지속 확대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IT용 LCD 사업은 저전력, 디자인 및 화질 차별화 등 하이엔드 제품에 집중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나간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중국 광저우 LCD 공장 매각 관련 언급도 있었다. LGD는 “유휴 전략 자산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고민하고 있으며 기존에 밝힌 것보다 더 구체화 중”이라면서 “어떤 방법이든 그 정도의 자산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은 시간이 꽤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사업구조 고도화, 비용 구조개선 및 원가 혁신,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전년 대비 실적을 개선하고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시장과 대외 환경의 변동성은 지속되겠지만, 사업구조 고도화의 성과를 지속 확대하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