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는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10일 만에 300가정 이상이 몰렸다. 가사를 돕는 필리핀 가사 관리사 100명을 선정해 가사 도움이 필요한 가정과 연결해 주는 사업이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모집을 시작한 필리핀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지난 26일 기준 310가정이 신청했다. 다음 달 6일까지 신청을 받는 만큼 신청 가정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 사업은 오는 9월부터 시작된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 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다. 소득 기준에 상관없이 신청 가능하다.
전체 신청자 중에서는 맞벌이가 234가정(6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다자녀 64가정(20.6%), 임신부 43가정(13.9%), 한부모 10가정(3.2%) 순이다. 자녀 수는 1자녀가 138가정(44.5%)으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신청 가정이 희망하는 서비스 이용 기간은 6개월이 285가정(92.5%)으로 대부분이었다. 이용 시간은 4시간(63.2%), 9시간(20.6%), 6시간(16.1%) 순이었다.
시는 신청 가정의 자녀수·자녀연령·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한다.
필리핀 가사관리사에게 지급하는 비용은 하루 4시간 이용 시 월 119만원 수준이다. 시간당 최저임금(올해 9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을 포함한다. 신청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휴브리스(돌봄플러스) 앱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