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도 ‘서울 아파트’ 매입한다…3년 6개월만 최대

외지인도 ‘서울 아파트’ 매입한다…3년 6개월만 최대

기사승인 2024-08-06 10:27:59
사진=곽경근 대기자

서울과 지방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외지인들의 서울 아파트 매입도 급증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6150건(신고일 기준)으로 전달에 비해 18.6% 증가했다. 이 중 서울 지역 외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를 매수한 사례는 총 1396건으로 전달 대비 3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12월(1831건)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올해 들어 외지인 서울 아파트 매입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1월 564, 2월 621건, 3월 785건, 4월 1061건, 5월 1063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진구가 120건으로 가장 많은 외지인 거래가 이뤄졌다. 광진구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234가구로 절반 이상을 외지인이 사들인 셈이다. 이어 강동구 110건, 송파·성동구 각 101건, 영등포구 74건, 서초구 75건, 마포구 68건 등의 순으로 외지인의 매입이 많았다.

전체 아파트 거래 중 외지인의 매수 비율은 광진구(51.2%), 영등포구(32.3%), 용산구(27.6%), 동작구(27.5%) 등의 순이다. 상반기(1∼6월) 기준으로는 송파구(442건), 강동구(372건), 성동구(335건), 강남구(316건), 영등포구(305건), 마포구(286건) 등의 순서를 보였다. 

반면, 서울 이외 지역에서 외지인(관할 시도 외 거주자)이 아파트를 매입한 사례는 총 4287건으로 전달에 비해 12.5% 감소했다. 

최근 서울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서울 아파트는 매매‧전세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 건수는 7만866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8만1516건) 대비 2000건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8만4062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나 7월 들어 8만1516건대로 감소했다. 이는 매매 수요가 늘고 있으나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맞물려 매매 물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됐다. 

전문가는 외지인들이 접근 가능한 지역으로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된 서초와 강남보다는 광진, 송파, 강동, 성동 등 가격 면에서 접근 가능한 지역 중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조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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