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국내 로봇산업의 혁신 거점 조성을 위한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을 본격 추진 중인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외이동로봇 성능 및 안정성평가 기반구축’ 공모과제에도 선정돼 국내 로봇 기술 발전과 지역 로봇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또 다른 전기를 마련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대구시는 총 195.9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4년 9월부터 2028년까지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부지 내에 ‘실외이동로봇 평가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외이동로봇은 배달, 순찰 등 자율주행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을 의미하며, 최근 지능형로봇법 개정과 운행안전 인증제도 도입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로봇의 주행성능과 충돌 안전성을 시험·평가하는 인프라를 구축함으로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고 품질신뢰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평가센터에는 충돌 안전성·구동부 성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4종의 장비가 구축될 예정이며 평가기술 개발, 시험평가 지원, 애로기술 컨설팅 등 기업지원 활동도 함께 이뤄질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국내 유일의 서비스로봇 종합 실증 인프라인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로봇테스트필드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대 16만7000㎡ 부지에 총 2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되는 대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로, 올해 부지확보와 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하고 2027년부터 시범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지난 3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업 추진의 첫 단계인 부지매입도 순조롭게 진행돼 2024년 6월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LH 간의 계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됐다. 대구시는 지역 로봇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도 나서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로봇도시 대구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연계해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일대를 대한민국 대표 로봇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